위험한 사돈

캐나다 남동부 노바 스코샤

체코, 프라하

몸 수색 좀

알렉세이, 반갑군

어서 오시오, 스티브

올가는?

지문이 정확히 맞는지
확인해 보시오

좋아, 완벽하군

그럼... 돈은 언제 줄 건가?

일주일 내로 해보지

안 돼, 사흘 내로!

그럼 일요일...

일요일엔 일이 있는데...

일요일에 보자구

누가 안 된댔나?
성질도 급하긴

부탁이 하나 있소

올가와 함께 미국에 가면

셀린 디옹 콘서트 좀 갑시다

콘서트뿐인가
더한 것도 해주지

혹시 알아?
데이트라도 할지!

엎드려!

일단 피하고
일요일에 보자구

잘 됐어요?

애들 장난이지

원격조정

제법 하는군

한 번 더 돌리려고 했는데
터져버렸네

날아온다!

- 고마워요
- 그쯤이야

껌 있어요?

손가락 뒀다 뭐 해?

거래는 일요일이야

그럼 결혼식은?

나도 알아

아들 결혼식쯤은

기억하고 있다구

어디 장사 한두 번 하나

해결책이 있을 거야

사돈은 어때요?

만만치가 않아

왜요?

의사래

의사양반들 원래

잘난 맛에 살잖아

뇌수술이나 하고 있겠지

내 말 잘 들어요

보통 심각한 게
아니란 말입니다

무좀균이 또 살벌하게
번지는데...

파우더랑 크림은
챙겨 발라요?

가끔씩요

총알이 날아와도
가끔씩 피해요?

겨우 무좀인데
신경 안 썼죠

그러다 나중에
큰일 당해요

선생님, 따님 오셨어요

잠시 실례

- 아빠
- 우리 공주님

무슨 일이에요?

모튼이 결혼식에
애를 데려온대

예쁜 신발만 훔치는

8살짜리 꼬마를

어쩌다 델마 숙모랑

붙여놨나 몰라

신발 만지면
발작하는 분이잖니

붙여 놨다간 일 난다

숙모는 노인네들
테이블로 보내자

편할 대로 하세요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정말 멋진 결혼식을
해주려는 거다

마크가 자기 부모님을
따로 앉히래요

- 서로 목소리도 안 들리게
- 알았어

오늘밤 7시
상견례 아시죠?

보기 전엔 안 믿는다

오늘은 꼭 오신대요

송아지 고기 요리하마

맛있겠다

새 뷔페회사로
이것만 보내면 돼

- 새 뷔페회사?
- 그래

또 잘랐어요?

웬만해야지

달랑 둘이 구멍 가게를
하고 있더라

가족들끼리만
해변에서 해요

멋진 식을 해주고픈
아빠 맘 모르니?

그야 잘 알죠
고마워요

갈게요

해변가는 절대 안 된다

신종 무좀균이
들끓는다구!

1 번 엔진에
또 불이 붙었군

- 소화 가스는?
- 다 썼어요

급강하 중이에요
거의 다 왔어요

티부두 쪽과 연락은?

오늘밤 시카고에서요

안 돼, 오늘 상견례야
벌써 세 번 미뤘어

잘 됐네
나 혼자 처리할게요

아직 혼자는 무리야

들러리 신세를
언제나 벗어날까?

누가 널 지금까지 키웠는데

아직은 때가 일러

이번에도 무대포로
밀어붙여야지

자, 간다

여기는 9WM
잠시 후 착륙한다

멜리사가 번지점프
하는 사진이야

겁도 없네

- 우리 아버지?
- 아냐

아버님 뵙기 정말 힘드네

복사기 세일즈가
그리 바쁘신가?

일이 좀 많죠
그래도 좋아하시니

다들 주목!

고기가 숯덩이 됐어

돌이야 돌

모처럼 하셨는데

속상하신 거야

기다리다 굶어죽겠다

오셨구나

드디어

아이구, 죄송

죄송, 정말 죄송
엔진이 고장나서... 다 내 잘못...

부인 캐서린?

어찌나 미인이신지
눈을 뜰 수가 없네

- 영광입니다
- 과찬의 말씀을

- 귀여운 아가야
- 안녕하셨어요?

잘 지냈지?

미안하다, 얘야

설마 엄마도?

결혼식 리허설만

한숨 놨군

정말 집이 아름답군요

이게 무슨 냄새지?

고기 굽다 망했수다

그 유명한 의사선생님?

- 찐한 포옹이라도
- 괜찮은데...

그냥 말로 하지...

이렇게 고마울 때가

시계까지
선물로 주시다니

뭔 소리요?

아니 어떻게?

마술 멋져요

대단하시죠?

분위기 살았죠?
이제 놀아봅시다

재밌긴 하네요

시계는 돌려드려야죠

그뿐인가!
고기 태운 것도 미안한데

오늘 저녁은 제가
확실하게 쏩니다

좀 색다른 걸로
괜찮죠?

난 비위 약한데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니까

들어가, 나는
아버지랑 얘기 좀

개만 싱싱하군

긴장 말아요

세일즈맨이 뭐 이래요?

- 그럴 듯 했잖니
- 심했어요

그래, 알았다

어서 오세요
다섯 분이세요?

벌써 다 찼나?

시간문제죠

- 스티브!
- 콴리!

- 얼마만인가?
- 꽤 됐지

여기는 식당사장님 콴리

옛날 요원시절이
생각나는구만

베트남에서 같이
복사기 팔았거든

이 쪽으로 좀 앉으렴

그때 스티브는
정말 날렸다니까

적에게 목 졸려서
혀 빠질 뻔했는데

복사기에 종이가
걸려 고생했거든

스티브가 팡 쏴서
한 방에 보냈지

고치다 안 돼서
부숴버렸어

아빠 유머는 늘
저런 식이야

- 비호이
- 비호이

비호이

비호이 드세요
베트남 맥주요

완전 홍길동이네

아침엔 프라하 저녁엔 시카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베트남 가 봤어요?

아뇨, 아름다운
곳이라던데

제리가 비행기를
무서워 해서

항공사광고 보다
쇼크 받은 경험 땜에

쇼크는 무슨

내 말대로 대형 사고
난 거 몰라, 결국 망했잖아

나도 직접 운전을
안 하면 불안하죠

거기 안 타는 게 좋아요

마크는 워낙 겁이 많아서

내키면 신호등도
지켜주는데 참!

아예 죽을 작정을 했구만

안 그래?

저건 누구지?

- 누구요?
- 왼쪽 곱슬머리

잠깐만요

확인해봐

추적이 안 돼요

거물이군요

메뉴판요

급해요

돋보기라도
갖다 드릴까요?

별말씀을...
스트레칭 중이오

이 집 스페셜로 주시오

탁월한 선택이세요

아주 맵게

제대로 하는지
확인하고 오죠

난 순한 맛으로
주면 안 될까요?

아님 계란이라도

2시간 후에 처리하지

30분 내로
보고해야 돼

이 집 스페셜은
맛이 끝내주죠

기대 되는걸

제리, 괜찮소?
손도 안 대시네

사람이 먹는 음식 맞소?

건배합시다!

마크, 아들아

초등학교 들어간 게
엊그제 같은데...

학교 이름이 뭐였더라?

- 호튼?
- 맞아, 깜박했네

내가 너무 무심했다

하여간 다 컸어

대학 졸업하고
변호사도 되고...

아리따운 아가씨와 결혼까지

세월 참 빠르구나

잠깐 화장실 좀

아참, 건배!

건배

음식에 손도 안 댔네요

'동물의 왕국' 에
맨날 나오는 놈을

'색다른' 음식
좋아하시네!

화장실이나 갈래

도저히 못 참겠어!

나도 몸 달았어

감질나게 하지말고
물건이나 꺼내

내가 끼울까?

내가 하지

죽이는군, 올가

쌈박하겠어
스무 살짜리 올가

- 지금 어디 있지?
- 돈 받으면 알려주지

티부두에게 이걸 가져가

직접 확인시켜 줘

유럽에서 막 왔는데

또 프랑스를? 말도 안 돼

거래는 일요일이야!

얼마나 중요한
건인지 알고 이래?

그야 알지만...

제리?

화장실 엿보는 게 취미?

무슨 소리!

관심 있으면
몰카 사이트나 뒤지시지

동전... 떨어뜨려서

- 거기 없소?
- 없는데

아깝긴 하지만
관두지 뭐

나 일 좀 제대로 봅시다

조준 좀 잘 해요

난 누가 보면
힘을 못 받아서...

물 빼려면
종일 걸린다구

제리, 아직 있었나?

무척 예민하시군

그런 사람이 많긴 하지

이봐, 내 친구가
오줌을 못싸...!

어쭈구리
무전기씩이나

- 다시 올게
- 아니, 볼일 보게

이 친구는 곧
사라질 테니까

실례

저건 또 뭐야?

추접스럽게
남자 화장실에 기어와?

황당하게스리!

가자, 결혼이고 뭐고
다 집어쳐!

아빠, 무슨 소리세요?

- 왜 그래요?
- 사람을 개 잡듯 패

화장실에서
변태 짓이나 하고!

- 제정신이세요?
- 내 정신 멀쩡해!

됐어요

확실히 처치하셨네
또 작전 중이시구나

발 모양부터
맘에 안 들었어!

그래서요?

밑창 닳은 꼴 보니
발도 기형이야

아무렴 어때
다 끝났는데

마크는 맘에 들지만
더 이상 못 참아!

됐네요
결혼은 내가 해요

- 여보...
- 날 말릴 생각 마

- 제발...
- 어서 갑시다

엄마!

미뤄보려고 했지만...

이젠 내 결혼까지
망치시는군요!

따블로 갚아주마

나한테 그럴 거 없어요!

사과는 저분들께 하세요!

직접 해결하세요

그래, 알았다

아버지 땜에 미안해

아냐, 울 아빠가
너무 심했어

여기

- 고마워, 좋은 생각이 났다
- 그래?

결혼식 집어치우고
그냥 도망가자

그럴 순 없어

그런가?

결혼은 우리 둘이
하는 건데

요 깜직한 아가씨야

결혼은 둘만의
문제가 아냐

안에 있다
진입하라!

당장 불 끄지 못해!

수술보다 치료를

우선으로 보지만...

이분 발은
수술이 시급해요

뭐요?

이런, 죄송해라
말이 그만 튀어나왔네

끽해야 발가락을
자르는 건데요 뭘

- 맙소사
- 안 죽어요

비행기 대기시켜
곧 가지

정말이야, 확실해?

FBI가 바짝 붙어서
위험해요

하지만 마크한테
약속한 게 있어

놈이 낌새 못 채게
다들 조심해!

방사능 물질 엄금

연골 기능에 대해
더 얘기해 봅시다

엄지발가락이
안으로 굽는

'경종 모지 외반증' 의
다른 말은...

'건막류'

건막류...

여기서 뭐 하는 거요?

잠시 경청했소
정말 명강의군!

그걸로 끝이라고
분명 말했을 텐데

다 사과할 테니...

결혼식은 예정대로 합시다

누구 맘대로!

나가 있을까요?

됐네

이 교수님 얼마나
대단한지 아나?

무좀계 최고 의사로
3년째 지정됐어!

박수 한번 치자구!

당장 나가요

딱 5분만...
꼭 할 말이 있소

그럼 다신 얼쩡대지
않을 거요?

믿어보라니까!

5분 후에 오지
잠시 기다리게

고맙소

이젠 남의 직장까지!

난 당신 포주사업을
방해 안 했잖아

뭔 소리요?

올가, 그 스무 살 먹은...

마술 따위 집어 치워!

이건 또 뭐야?

꼼짝 마!

에?

- 누구세요?
- 꼼짝 말랬지?

사돈과 얘기는

잘 됐어요?

일이 좀 꼬였어

머리 조심하십시오

제리 파이저

내 사진까지?

제리 파이저를
방금 체포했다

9.4밀리 핵폐기물
소지 확인

'핵' 뭐시기?

올가도 모른다고
잡아떼시려나?

스무 살 먹은 술집 여자?

난 몰라, 어쩌다
엿들은 거요

난 무좀 고치는
의사란 말야!

당신 이름 뭐야?

헛친스요!
대답이나 해요

핵깡통을 넘긴 게
이자요?

스티브 토바이어스

땅그지예요 한푼만 주세요

저 작자야!

나한테 덮어씌우고 튄 놈!

저 거지가?
대단하군

밀매에 잔대가리까지!

어라, 포주 아니고?

- 당신 포주 짓도 했군!
- 나말고 저 놈 말요!

누구?

저 여자는 식당
종업원이었는데!

음모가 분명해!

미친 척 해봤자 소용없소

제리, 숨쉬지 마

메모를 보라구!

땅그지예요 한푼만 주세요

안녕!

시키는 대로 해

독가스 마셨어
나 죽어!

- 순 겁보잖아
- 그 말 취소 못해?

핵폐기물로 날
오염이나 시키고!

그게 뭔지 알기나 하슈?

알 게 뭐야!

- 모르는 게 약이야
- 암 걸리면 어떡해

하여간 소심해
빨리 타

내가 왜 타!

사돈한테 거칠게
굴고 싶지 않소

사돈 좋아하시네
절대 결혼 안 돼!

탈게요, 타요

꽉 잡으슈!

굼벵이 차 주제에
잡을 게 뭐 있어!

요건 다르지!

속도 줄여!

내 말 좀 들어봐

사과하러 갔다가
일이 꼬인것 뿐이요

스티브, 잠깐!

- 그거 벨트 쌕?
- 맞아

그게 뭐가 웃겨?

운전 똑바로 해!

사람 뭉갤 뻔했잖아!

어서 세우란 말야!

괜찮나?
안색이 안 좋군

물 한잔 주지

티부두한테 갈
비행기는?

준비 다 됐어요
풍향도 적당하고

3시 프랑스 도착인데

나도 갈까요?

제리, 여기 물

자기는 시카고 건을 처리해

제리, 거긴 안 돼!

고집도 부릴 때
부려야지!

복사기 파신다며!
요즘 복사기는 폭탄도 복사 하나?

저기 로켓 모양
겁나게 맘에 든다

웬 벨트 쌕?

- 귀엽지?
- 앙증맞다!

이게 뭐 어때서?

의사들만 쓰는
필수품이라구!

의사 필수품은 뭘까나?

핸드폰, 호출기

간식용 쿠키에다...

호신용 알람까지 있다, 왜!

나 건드리면 고막 터질걸

이 여자가 사람 쳤어!

고막은 괜찮나?

이제 보니 정신병 중증이군

정체가 뭐야?
밀수업자?

러시아 창녀 포주?

그걸 모두
합친 거라고 해두지

CIA 비밀요원이오

신분노출, 증인 제거!

그만해
사돈 양반 기절한다

그럼 난 할 일이 있어서 이만

당신 말은
죽어도 안 믿어

우리가 좋은 편인 것만 믿으쇼

입 꾹 다물 테니 제발 보내줘

얘기는 비행기 안에서 하지

까무러쳐도
비행기는 못타!

루피가 뭔지 아실 텐데

여자 꼬실 때

술에 타 먹이는...

설마, 물에...?

제발 내 몸에
손대지는...

누구 없어요?

제리?

비행기잖아!

멀쩡한 걸 보니
맘이 놓이는군

오믈렛 만드는데
좀 먹겠나?

속 울렁거려

그렇지 않아도 궁금했는데 말야

루피 먹고 깨면

기분 죽인다며?

루피를 먹였군!

조종사도 없잖아!

소심하긴
최신형에다 자동이라구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거네

오믈렛에 뭘 넣을까?

도둑질까지?

빌린 거야

공무 수행 중이니
다 이해하겠지

토 나올 거 같아

화장실은 여기

자네가 자랑스럽군

고소공포증 환자가
비행기까지 타고!

장거리 전화 절대 하지 말 것!

국가코드를
확인해 주십시오

마크, 정말 탐나는 남자야!

멜리사, 너 정말 행복하겠다

꼭지 돌 때까지 마시는 거야!

신부 들러리

괜찮아, 넘어지는 게 취미라서

매일 넘어져

마크?

- 아빠다
- 아빠?

아빠, 잘 안 들려요

제리?

여보, 나 스트라이샌드
전용기를 탔어

스티브한테 끌려 프랑스 가는 중야

스트라이샌드랑
프랑스 가신대!

복장 터져

그게 아니구!

바바라 어때요?

낯짝도 못 봤어!

나 끌려가고 있어

말도 안 돼요

누가 말이 된대?
신고나 하란 말야

되는 대로 다 해!

멜리사는 괜찮아?

다시 바꿔봐

제리?

- 예?
- 변기에 빠졌나?

빠졌다 나왔어

곧 나가지

여보세요?

엄마, 와 보세요

올 것이 왔군
세무서에서 왔죠?

프랑스 가봤나?

아니

너무 낮은 거 아냐?

레이더 피하려면

도리가 없어

이러다 땅에 붙겠다!

우리가 만날 놈은

장삐에르 티부두야

잔인한 딜러인데
겁먹진 말게

1 억 7천만 달러만
챙겨 나오면 돼

그 다음엔 놈을...
올가 주인과 같이 체포하면 끝이야

1 억 7천만?

놈한텐 껌값이지
올가만 있음

밀매시장 평정할 테니

다 올가에 미쳤군

이것도 미쳤나
왜 요동을 쳐?

어떻게 좀 해봐!

G-5기 조종법 알면
좀 도와줘!

이 판국에 농담하나!

진짜야, 문제가 심각하다구!

대체 뭐가 안 되는데?

랜딩기어가 어떤 건지 아나?

랜딩기어를 몰라?

그럼 우린 어떻게 되는 거야!

속여먹는 재미가 쏠쏠한걸!

죽일 놈

남편이 대체 뭘 샀단 건지...

뭐라고 하셨죠?

1998년 사라진 핵잠수함

선장 알렉세이 체르카소프는

러시아 마피아인데
무기 밀매의 대부죠

잠수함이 가장 큰 물건이고

핵폐기물 샘플이
남편에게 있어요

핵... 뭐요?

핵잠수함마다
다른 폐기물이 있는데

그걸로 잠수함을

확인합니다

외제차도 안 사는데

잠수함을?

건질 게 없습니다

고마워요

또 연락드리죠

자, 가자!

처음엔 스트리퍼가
온 줄 알았어요!

잠수함 하나 땜에 이 난리군!

미친 짓이지

손자에게 무용담으로 들려주게

참, 입 뻥끗하면 CIA한테 죽지!

- 안녕하세요
- 얘들은 뭐지?

잘 오셨어요
머리결 좋네

근데 이해가 안 돼

밀매업자가 잠수함은 왜?

눈에 안 띠는
대형 운송 수단이니까

그렇군

무기, 폭탄...
오만 가지를 실어 나르면

세계는 박살나도 돈방석에 앉겠지

- 안녕하슈
- 어서 오십시오

널린 게 총이네!

왜 쇳덩어리 총에만
신경 쓰시나

내 눈엔 새, 꽃
여자만 보이는걸

긴장 풀고

꽃향기를 마셔봐

팔 올려

살살 해요, 겨드랑이
간지럼 탄단 말예요

간지러워 미치겠어!

이거 벨트 쌕 아냐?

벨트 쌕?

당신들 나라에서 만든 거요

잘 보슈, 이 꼴로

뭔 사고를 치겠나

알고 보니

팍삭 곯은 영감탱이네

무릎 교정기까지!

이렇게 정신 빼야

칼도 숨겨가지

스티브!

장삐에르! 가자구

참, 중요한 얘기 하나

여기선 내가 무기 브로커인 만큼

자네를 전문 킬러쯤으로 볼 거야

입 닫고 무게만 잡으라구

그럼 나보고
킬러 흉내를?

조용히!

- 어서 오시오
- 장삐에르, 반갑소

- 잘 있었나?
- 그럼, 덕분에

사업도 번창하고...

인사는 잠시 후에 나누고

일단 따라 오시오

도둑질하다 걸린 놈이야

옛날 성질 같았음
갈아 마셨겠지만

이젠 인간답게 살아 보려고

어쩐지 자네
달라진 느낌이 꽂히던걸

성질 많이 죽이고 있네

상담까지 받았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누르는 법...

용서의 의미도 배웠지

볼래?

티부두,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만 주신다면
이 목숨 바쳐...

짜샤, 튀어!

성질 죽이기가 쉽지 않네

그 정도면 훌륭한데 뭘

근데 성함이?

제리

- 모른단 말야?
- 전혀

킬러, 굵은 코브라

이런 영광이 있나!

우리 서로 가깝게 지냅시다

따라 오시오

날 누구라고 했어?

전설적인 살인마
'굵은 코브라'

굵은 코브라?

왜 하필 코브라?
뱀처럼 간사하다? 독하다?

아니, 사이즈 말야 거시기...

부담되네

- 좋았어
- 물건 접수는 일요일 시카고

그때 올가 위치를 알려주지

수요일 위치로 봐선 그게 좀...

일요일 시카고

선수를 믿으라구!

1 억 7천만
현금과 무기명 채권

하지만 물건을 보기 전엔 못 줘

로켓 발사대도 외상으로 줬잖아

왜 이래, 한두 해 거래하나?

좋아, 믿지

혹시 나를 물 먹이면...

사돈에 팔촌까지
몽땅 쓸어버린다

화끈해서 좋군
아이구, 무릎이야!

돈 셀 동안 둘이
산책이나 하지?

- 난 여기 있...
- 섭한 말씀!

전설의 코브라를
그냥 보낼 순 없지

무릎이 영 시원찮네

의자 좀 갖다주게

이런, 모기가 독이 단단히 올랐군

잠수함까지 사면
걱정할 게 없겠군

당연한 말씀
운반 못할 게 없으니까

코카인, 핵무기...
뭐든지 뚝딱!

얼마나 좋을까

난 겨우 차 한 대 더 샀는데

좀 쉬자구

같이 누울까?

고맙소

굵은 코브라를 위해!

만나 영광이오

궁금해 죽겠군

몇 명이나 잡아드셨수?

몇 명?

- 여섯
- 겨우?

크리스마스 이후로만

사람들은 이해 못해

펄떡이는 심장을

움켜쥔 그 짜릿함!

천국 간 기분!

산책이나 하지

오늘 너무 많이 걸어서 좀...

게다가 발목도 시원찮거든

한번 봐주지

본다니 뭘?

- 난 발을 만지면 느껴져
- 나도 발이 뿅감대인데!

아픈 데가 바로 여기 맞지?

맞아!

족저 근막염이군

물에 담가봐

담그라고?

고객명부 다운로드

짜잔

그렇다고 온몸을
담글 필요까진...

수영복 어디 걸로?
미제, 프랑스제?

소련제로

오홍, 대령합죠

죽여버릴 거야!

프로급인걸 좀만 더 해봐

고객명단만 알아내면 돼

시간 좀 끌어줘

코브라고 살모사고
다 싫단 말야!

아니...

할 말이 있는데

잠깐만!

난 못 들어가 지켜만 볼게

왜?

어린 시절...

희귀병에 걸려...

피부가 방수가 안 돼

몸을 전부 욕탕에

담글 수가... 없어

어릴 땐 호스로

물장난도 못 했지

수영장도 못 갔다구

아이스크림도 못 먹고

탕에 들어가면 분명 병날 거야

그러니까 몸이 젖으면...

뼈가 뭉클대는
'뼈 축축' 증상이야

'뼈 축축' 이 뭔지
궁금해 죽겠다

돈은 정확하군

어디 아픈가?
안색이 안 좋은데

난 결혼했는데, 당신은?

물론 나도

같이 살진 않지만

내가 죽였거든

내 마누라는 시퍼렇게 살아 있지

사실 여자랑 있으면 좋지만...

남자들하고만 하는 것도 많잖아

- 골프 치는 거?
- 나 호모 아냐!

가끔은 남자가...
그립다는 얘기지

내 거기 크다고
넘볼 생각은 마

달콤한 시간을 방해했군

돈은 정확해 거래는 일요일에

난 나가주는 게...?

나도 갈래 정말 즐거웠소

이봐요

국제전화 교환
얼른 빨리!

끊지 말고 기다려요!

실례

파이저가 전화했는데

코브라 어쩌구 저쩌구
횡설수설입니다

- 파이저?
- 닥터 파이저요

사고뭉치 양반, 지금 어디요?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몽땅 스티브란 자 짓이란 말이오

- 스티브 토바이어스?
- 예 당신 편이잖아?

여긴 FBI요

스티브는 CIA에서

- 잘린 자이고
- 뭔 소리요?

범죄자라구

정신이상에 위험 인물이란 말이요
코브라 얘긴 뭐요?

난 죄 없어요!

밤 8시에 시카고의
매리엇 호텔로 오시오

엘리너 루즈벨트 룸으로

그런 방 이름
들어본 적도 없어

찾아보고 말해!

누구야?

전화 교환원

설마 거짓말을?

나 뚜껑 열리면
후회할 걸세

거짓말 아닌데요

그럼 달리기 시합!

진 사람이 벌로
1 억 7천 다시 세기

난 박사님이랑 아주 잘 아는데

당신은 무슨 일로 여기에?

제가 신부예요

축하드려요

근데 꽃은 어디?

제가 대신 알려줄게요

테이블 카드 어디 있는지 아니?

뭔 카드? 술이 덜 깨서

미칠 거 같아

아빠인가 봐

- 스트라이샌드
- 내가 받을게

멜리사가 폭발 직전이에요

파티 준비한 분이 안 계시니!

나랑 같이 있으니 걱정 말고

중요한 얘기부터 들어라

리허설 장소를 바꿨다

행콕 타워 호텔 시그너쳐 룸으로

장소를 바꿔요?

그 호텔 매니저랑 잘 아는 사이다

문제 있으면 매니저 아티를 찾고

내 이름 대면 알아서 해줄 거야

기가 막혀!

미안, 이번 작전이 워낙 중요해서

제 결혼식은요?

애비가 언제 널 실망시키든?

- 말 나온 김에...
- 거기까지!

따블로 갚아 준댔잖아

첫 데이트에서
부른 노래가 뭐니?

뭐?

그건... KC&선샤인밴드의
겟다운 투나잇

그냥 궁금해서

나중에 보자

그러시든가

세상에...

FBI에 꼰질렀더군

네 정체 다 알아

홀딱 속였더만!

자네한테 사기친 적 없어

가족에겐 거짓말 안해

어디다 대고
가족 찾으며 수작이야!